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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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밤 8시40분쯤 법무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자신은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자신도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안 후보자가 42년 전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위혼인신고를 포함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잘못을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들 고등학교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아들이 재학하던 학교의 남녀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해 중징계 처분을 받았고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탄원서에도 아들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더라도, 상대방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왜곡된 여성관을 글과 책에 표현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글에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자신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자신의 잘못에 더하여 자식문제까지 말씀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개인사는 잘못된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학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며 청문회에서 총체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 후보자는 국정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결국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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