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4천 명, 아프간 증파…트럼프 취임 이후 최대 규모

매티스, 내주 초 공식발표…아프간 정부군 훈련·자문 강화


미군 4천 명이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간주둔 미군에 대한 병력 조정권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부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병력 증파 규모가 결정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내주 초께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번 증파는 아프간 내 탈레반 반군 등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으나 이에 맞서는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할 미군 병력이 부족하다는 현지 미군 사령관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이다.

실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최근 들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수차례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바람에 미군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위협 수위가 급속히 고조됨에 따라 아프간주둔 미군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재 아프간주둔 연합군은 미군 8천400여 명을 포함해 총 1만3천300여 명 규모다.

미군 가운데 6천800여 명은 군사 자문과 지원 임무를, 나머지는 대(對) 테러전 임무를 각각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존 주둔 병력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이번 증파 미군의 대부분도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훈련과 자문 역할을 맡게 되며, 일부는 탈레반과 IS에 맞서 대 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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