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청장 "김정남 피살 당시 돈뭉치 지닌 것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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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될 당시 대량의 현금을 지니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를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오늘(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희생자의 시신에서 상당한 양의 돈이 나온 것이 사실이지만, 금액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말레이시아 수사기관 간부를 인용해 김정남이 살해될 당시 100달러 신권으로 현금 12만 달러, 한화로 약 1억3천500만원을 지니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할릿 청장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외신은 기사를 쓸 때 실제보다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믿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김정남이 피살 직전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 랑카위에서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미국인 남성과 접촉했고, 정보 제공의 대가로 달러화를 건네받았을 수 있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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