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홈런 페이스…최정,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인 타격

올해 22홈런 중 10개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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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30·SK 와이번스)의 홈런 시계가 매우 빠르게 돈다.

최정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21, 22호 홈런포를 연거푸 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다.

팀의 64번째 경기, 자신의 58번째 경기에서 22홈런에 도달했다.

개인 최초로 40홈런을 쳤던 지난해 속도와 비교하면 올 시즌 최정의 가파른 홈런 생산 속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정은 지난해 팀이 89경기를 치르고 자신이 88번째 경기에 나선 7월 22일 22홈런을 쳤다.

올해 홈런 속도는 25경기나 빠르다.

최정은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 홈런은 한 달에 한 개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지난해 수준(40홈런)만 쳐도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52홈런까지 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홈런 생산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결과는 시즌이 끝나야 나온다. 홈런이 늘어난 비결 같은 건, 시즌이 끝나봐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은 "지난해보다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은 또 "언제든 슬럼프가 온다. 그때를 극복하지 못하면 홈런 숫자는 확 줄어든다"고 경계했다.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부분도 있다.

최정은 지난해 22홈런을 칠 때까지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13%였다.

올해는 11.9%로 낮췄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을 그대로 지켜보는 일이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최정은 삼진 126개를 당했는데, 이중 루킹 삼진이 21개였다.

올해는 삼진 48개 중 루킹 삼진은 3개뿐이다.

루킹 삼진 비율이 16.7%에서 6%로 크게 줄었다.

"스윙은 하고 죽겠다"는 최정의 다짐은 2스트라이크 후 홈런 증가로 이어졌다.

최정이 지난해 친 40홈런 중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온 홈런은 12개였다.

올해는 22홈런 중 10개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왔다.

15일 연타석 홈런도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으로 만들었다.

최정은 "홈런을 치겠다고 타석에 들어간 적은 없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라고 스윙 폭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최정의 스윙은 정교해졌다.

여기에 "그냥 죽지 않겠다"는 적극성을 더했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도 최정에게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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