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정제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15일) 오전 오악사카 주 태평양 해안가에 있는 살리나 크루스 정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까지 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페멕스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며 오후에 큰 불길이 잡히면 전면 중단된 생산을 일부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리나 크루스 정유소는 멕시코에서 정제 처리 능력이 가장 큰 곳으로, 하루 33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습니다.
페멕스는 열대성 폭풍인 칼빈이 동반한 폭우로 공장이 침수되자 대부분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폭우가 이어져 폐기물 저수지에 저장됐던 가연성 중유가 펌프 시설로 유입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로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검은 연기 기둥이 인근 지역 하늘을 뒤덮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