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교, 쿠웨이트 이어 사우디 방문…카타르 사태 해소 모색


터키 외교장관이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카타르 단교 사태' 해소방안을 모색한다.

15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16일 사우디로 이동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면담한다고 예고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살만 국왕을 만나 카타르 위기에 관한 터키의 진솔한 의견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사우디는 걸프지역의 맏형이자 가장 중요한 나라"라면서 "걸프의 안정, 평화, 안보를 위한 사우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도 "터키는 사우디와, 그리고 모든 걸프 국가와 관계에 큰 비중을 둔다"고 말해 카타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쿠웨이트 방문에 앞서 카타르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군주(에미르)와 만났다.

그는 카타르 정부와 국민의 사기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묘사하면서 "카타르인들은 자신에게 부과된 제재를 되돌리기 위해 이유와 내용을 알고자 하더라"고 전했다.

전날 카타르에서 차우쇼을루 장관은 카타르와 다른 걸프국의 갈등은 평화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도 "카타르를 둘러싼 위기는 이슬람세계에 해로우며, 터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른 대변인은 또 카타르에 있는 터키군 기지는 이번 단교 사태 이전에 지역 전체 안보를 위해 세운 것으로, 다른 나라를 겨냥한 군사작전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이슬람국가이나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단교에 불참했다.

터키는 경제협력 등을 이유로 카타르와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며, 카타르와 함께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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