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필리핀 방문, 본격 관계 복원 신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필리핀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최근 남부 이슬람 반군 소탕작전 이후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외교전문 사이트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스위프트 사령관의 방문 사실을 밝히면서 스위프트 사령관이 방문 기간 필리핀 외교, 국방 장관과 군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스위프트 사령관이 테러 대처와 해적 등 공동의 지역 안보 우려에 대한 태평양함대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히면서 미정부는 필리핀의 국방력 강화와 자연재해 및 테러, 기타 국가 간 범죄 대처 능력 개선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플로매트는 스위프트 사령관의 필리핀 방문은 지난해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소원해진 양국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주요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필리핀 간의 전통적 동맹관계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외교정책의 독자성과 다변화를 표방하면서 중국 및 러시아에 접근을 시도하면서 미묘한 상황을 맞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필리핀에서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간 일부 안보협력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개인적인 반미 감정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에는 군사 및 공공 분야에서 깊은 제도적 연대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디플로매트는 덧붙였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약속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다시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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