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오전 서울 한강 성산대교 북단 6번 교각에서 길이 1ｍ가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콘크리트 덩어리는 교각을 받치는 기초 콘크리트 위로 떨어졌으며, 오전 9시 10분쯤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이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이 콘크리트는 모두 회수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준공 당시 한강공원에서 바라보는 미관을 좋게 하려고 기존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콘크리트를 다시 덧붙였다"며 "덧붙인 틈에 수십 년간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가 떨어졌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내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성산대교는 길이 1천455ｍ, 폭 27ｍ 규모로 1980년 건설됐습니다.
교량 노후화가 진행되고, 교통량 증가 등으로 교량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습니다.
성산대교 일일교통량은 17만대 이상으로 한강 다리 가운데 한남대교 다음으로 교통량이 많으며, 차로당 교통량은 2만9천여 대로 가장 많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이번 일과 관련해 다른 교각 콘크리트를 조사할 계획은 없다"며 "6번 교각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앞으로 조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성산대교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