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경제팀은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생태계'를 목표로 한다"면서 "끊어진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다시 이어서 잃어버린 경제 역동성을 되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오늘(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저성장 고착화, 양극화 심화에서 비롯된 많은 경제 문제들이 구조적 위기로까지 옮겨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성장잠재력 약화, 소득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가계부채 등은 이제는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해법으로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생태계 구축'을 제시하면서 경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개의 축으로 김 부총리는 사람중심 투자,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와 사회적 자본 확충, 사회안전망 대폭 확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육과 의료, 주거비 등 생계비 부담은 줄여 패자부활전과 사회적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사회 전반의 보상체계를 바로 세우고 사회적 지대를 유발하는 관행과 제도들을 재검토, 공정한 시장의 룰이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사회의 생태계가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리들의 리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 정부에서 재벌개혁 움직임 등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타파하는 것도 시급하다. 기업인들은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며 "공정한 시장 경쟁 룰 위에서 하는 기업 활동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세 개의 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구조조정, 보호무역주의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거시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총리는 세 개의 축이 결합돼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성장과 분배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