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수단 다르푸르 평화유지군 44% 감축안 제안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을 40% 이상 줄이는 방안이 제안됐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유엔 분담금을 삭감한 데 따라 세계 도처의 평화유지군 병력이 연쇄 감축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엘-가심 웨인 유엔 사무차장보는 14일(현지시간) 다르푸르 평화유지군인 유엔-아프리카연합임무단(UNAMID)의 병력을 44% 줄이는 방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고했다.

군 병력을 16개 부대에서 8개 부대로 줄여 상한을 8천735명으로 두는 안이다.

현재 규모는 1만7천 명으로, 이를 유지하는데 연간 10억 달러가 소요된다.

웨인 사무차장보는 또 다르푸르의 유엔 평화유지군 경찰 병력은 30% 줄여 정원을 2천360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다르푸르에서는 2003년 2월 다르푸르에서 발발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30만 명이 희생됐고, 27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웨인 사무차장보는 그러나 지난 3년에 걸쳐 현지 상황이 크게 안정됐고, 반군의 세력도 약화했다고 말했다.

다르푸르 북부와 동부를 반군이 장악하고 있지만, 정부군에 대항해 군사활동을 지속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앞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평화유지병력을 18% 줄이고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의 평화유지군에 대해서는 철수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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