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휘발유재고 증가에 큰폭 하락…WTI 3.7%↓


미국의 휘발유 재고의 '깜짝 증가'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3%가 넘는 하락을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3달러(3.7%) 하락한 배럴당 44.73달러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7개월 전엔 작년 11월 14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1달러(3.51%) 내린 배럴당 47.01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1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휘발유가 45만7천 배럴 줄고, 원유는 2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하락 압력을 더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지만, 유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7.30달러(0.6%) 오른 온스당 1,275.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달러화가 하락한 가운데 금리 추가인상을 앞두고 금 매수세가 제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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