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틀째 로드먼, 만경대 방문…"김정은 면담 신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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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방문 중인 로드먼

AP통신이 방북 중인 미국의 전직 유명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행보를 소개하는 기사를 평양발로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어제(13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특히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제 평양을 방문하고 북측이 로드먼 방북 당일인 어제 17개월째 억류 중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하며 로드먼의 방북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입니다.

AP는 그러나 로드먼의 행보는 특징 없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와 관련해 AP는 확실한 신호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여러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고 AP는 덧붙였습니다.

로드먼은 다만 체육관에서 북한의 여성 농구팀을 만났으며, 김일성 생가를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드먼은 또 볼링을 하고 동물원도 방문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그동안 수차례 방북해, '농구광'인 김정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과시했었습니다.

로드먼은 공개 석상에서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제 방북에 앞서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방북 목적에 대해 "문을 열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아느냐'고 질문하자 즉답을 피한 채, "우리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을 만나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에 관한 얘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방북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내 임무에 대해선 미국으로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웜비어의 석방과 로드먼의 방북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AP는 로드먼의 2013~2014년 방북도 떠들썩했지만 대부분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고, 외교적 관점에서도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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