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교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항만투자…'금전 외교 논란'


중국이 파나마와 수교하기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규모의 항만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지난 7일 파나마운하의 대서양 동안에 위치한 콜론시에서 중국과 파나마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남미 최대의 항만이 될 마르가리타 컨테이너항 착공식이 개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산둥성 란차오 그룹은 5억 달러에 이 항만 부지를 인수했으며 앞으로 4억∼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심수 항만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당시 행사에는 이번에 타이완과의 단교를 직접 선언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과 파나마 주재 중국 무역발전사무처 왕웨이화 부대표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과 현지 화교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미수교 상태였던 중국과 파나마가 이 항만 투자를 계기로 사실상 수교 협상을 마무리 지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부는 파나마와 관계 중단을 선언하며 "여러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우방과 협력했지만 금전을 투입한 외교 방식으로 경쟁을 벌일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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