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10년 전 수교요청에 中 '때 기다려'…차이잉원 겨냥 '결행'


타이완과 100년 넘게 이어온 수교관계를 끊고 중국의 손을 잡은 파나마가 10년 전부터 타이완과 단교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파나마는 최대 무역국이자 파나마운하를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중국과 완전한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 10년 전부터 타이완과의 단교를 시도했습니다.

첫 시도는 2010년 구체적으로 실행됐으나, 당시 중국은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정부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습니다.

지난 12일 타이완과의 단교를 직접 선언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당시 외교장관으로서 중국과의 수교 협상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바렐라 대통령은 2010년 중국이 수교 요청을 거절하자 "중국의 결정에 좌절했다"고 파나마 주재 미국대사에게 심경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독립 지향적인 차이이원 타이완 총통이 지난해 5월 취임하면서 중국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차이 총통의 집권 이후 타이완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펴왔고, 이번 단교 역시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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