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새 총리에 30대 동성애자 레오 바라드카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에 30대 동성애자 총리가 등장합니다.

아일랜드 의회는 현지시각 14일 집권 통일아일랜드당 새 대표 레오 바라드카르(38)에 대한 총리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바라드카르는 엔다 케니(66) 통일아일랜드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치러진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케니 총리는 경찰의 잇따른 부패 스캔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사임 압박을 받아오다 6년간 이어온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바라드카르는 지난해 3월 출범한 통일아일랜드 소수정부를 이끌게 됩니다.

바라드카르는 인도인 부친과 아일랜드인 모친 사이에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로 일하던 그는 통일아일랜드당 청년 그룹에서 활동하던 25살에 지역 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통일아일랜드당이 정권을 잡은 2011년 이후엔 장관직을 두루 거치며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됐지만, 2015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아일랜드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더블린 공항철도 건설과 불법 체류자 단속, 국가부채 축소 등과 함께 오는 2018년 낙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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