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의 도시' 이탈리아 로마 "분수에서 음식 먹거나 발 담그면 벌금"


이탈리아 로마 시가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분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벌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하절기에 트레비 분수 등 시내 주요 분수 주변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40∼240유로, 우리 돈 5∼30만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시내 주요 분수 주변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시거나, 발 등 신체 일부를 담그거나 수영을 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또 분수 구조물에 올라가거나 분수 속에 동전을 제외한 다른 물질을 던지는 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람들에게도 벌금을 물립니다.

단속이 이뤄지는 분수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트레비 분수를 비롯해 스페인 광장에 자리한 바르카치아 분수, 나보나 광장의 분수, 베르베리니 광장의 코끼리 분수, 포폴로 광장의 분수 등 모두 15개입니다.

로마 시청은 "이번 조치가 로마의 역사적, 예술적, 고고학적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레비 분수 등을 비롯한 로마 주요 분수는 여름철만 되면 무더위를 식히고자 물 속에 들어가고, 분수가에 걸터 앉아 각종 음식을 먹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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