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대어' 윤빛가람, 비싼 몸값에 전북과 협상 '난항'

이명주는 대표팀 일정 마쳐야 거취 정해질 듯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개막을 앞두고 대어급 선수들을 잡기 위한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이적시장에 나온 미드필더 윤빛가람(27·옌볜FC)의 에이전트와 최근 만나 임대 조건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 옌볜에서 뛰는 윤빛가람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軍) 팀인 상주 상무나 경찰 팀인 아산 무궁화 입단 전에 6개월 정도 K리그 구단에서 임대 선수로 뛸 계획이다.

윤빛가람 영입 경쟁에 나선 구단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상승한 몸값이 임대 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연봉과 별도로 거액의 임대료를 요구해 그 조건을 받아들일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윤빛가람은 우리 팀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데다 입대 전 몇 개월만 뛰기 때문에 거액을 지출하는 건 쉽지 않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윤빛가람 측이 제시한 임대료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영입이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4위에 랭크된 울산 현대도 윤빛가람에 관심을 보이나 몸값이 비싸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빛가람 영입 여부를 저울질했던 FC서울은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미드필더 이명주(27·알 아인)를 붙잡는 쪽으로 선회했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이명주를 2년 넘게 데리고 있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은 앞서 "이명주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면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며 영입 의지를 보였다.

이명주도 입대 전 6개월 정도 뛸 K리그 클래식 구단을 물색 중인 가운데 서울과 친정팀 포항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선수 추가 등록을 받는다.

여름 이적시장 대어들의 거취는 이달 말을 전후해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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