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과학기술보좌관에 현역 비례대표 문미옥 의원 유력

추미애 대표 비서실장…차관급 보좌관 임명 시 의원직 상실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승계…文대통령 영입인사 '바통터치' 예상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정책실 산하에 신설된 과학기술보좌관에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문 의원이 차관급인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 국회법 제29조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그럼에도 문 의원은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일조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증 중인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총선 때 여성 과학기술 인재로 발탁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추미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조직개편이 예고된 미래부 장관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과학기술보좌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보좌관과 함께 정책실 산하에 신설된 2개 차관급 보좌관 자리 중 하나로, 경제보좌관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기조인 'J노믹스'를 설계한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임명이 확정되면 참여정부 시절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에 이어 같은 자리에 기용되는 두번째 여성 보좌관이 된다.

문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상실할 경우 순번에 따라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다.

문 의원과 이수혁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문재인 키드'로 통한다.

문 의원이 청와대 보좌관으로 발탁되고 한때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이 전 대사가 의원직을 물려받는 상황이 연출된 것을 두고 여권 안팎에선 "절묘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확정될 경우 이 전 대사의 여의도 입성과 함께 추 대표의 비서실장 발탁을 통한 당청 관계 돈독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절묘한 '신의 한수'가 됐다는 말이 회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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