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는 불법·불공평…진짜 이유 모르겠다" 강력 반발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수니 아랍권의 단교 조치와 국경 봉쇄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파리를 방문해 "사우디 등 아랍 정부의 단교는 불공평하며 불법적"이라며 "우리의 외교정책이 어떻든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단교를 한 진짜 이유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없다"며 "알자지라 방송이나 이란 문제가 단교의 이유가 아니다"고 호소했습니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에 대해서도 "UAE가 이란과 더 활발하게 교역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카타르가 아랍권의 '공적'인 이란과 가깝다는 시각을 반박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UAE는 이란의 3위 수출국이자 2위 수입국일 정도로 밀접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이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UAE는 이란으로 향하는 중계 무역지로 이용됐습니다.

카타르의 친이란 외교노선은 테러조직 지원과 함께 이번에 사우디 등이 아랍권이 단교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와 관련, 알타니 장관은 "카타르의 대 이란 정책은 다른 걸프 국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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