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네덜란드서 월드리그 2그룹 잔류 도전

3승 3패 승점 7로 12개 팀 중 8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그룹 잔류를 목표로 마지막 일정인 네덜란드 원정길을 떠난다.

김호철(6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서울 장충체육관과 일본 다카나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1·2주차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둬 승점 7로 2그룹 12개 팀 가운데 8위에 자리했다.

대표팀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주차 3연전에서 체코와 핀란드를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격파하며 2승 1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어 일본 원정길에서 슬로베니아(9일), 터키(10일), 일본(11일)과 연달아 만난 한국은 1승 2패로 승점 3을 더했다.

2그룹 단독 선두 슬로베니아(30위)를 상대로 선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주더니 터키(24위)마저 3-2로 격파했다.

다만 일본(14위)전 0-3 완패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랭킹 22위인 대표팀은 일본 원정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슬로베니아와 터키를 상대로 의외로 선전하며 승점 3을 챙겼지만, 정작 일본전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제 대표팀은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17일), 체코(18일), 슬로바키아(19일)와 2그룹 생존을 위한 최종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표팀은 월드리그 6연패로 2그룹 탈락 위기에 처했다가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간신히 잔류했다.

월드리그는 최하위 1개 팀이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올해는 3승 3패에 벌써 승점을 7이나 챙겨 작년보다는 상황이 낫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네덜란드 원정에서 승점을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승점 4로 공동 최하위인 포르투갈·이집트가 선전한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수도 있다.

네덜란드(23위)는 이번 월드리그에서 4승 2패 승점 12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홈에서 경기를 치러 컨디션 조절이 용이하다.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통산 8승 35패로 열세다.

대신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월드리그에서는 3-2로 승리한 바 있다.

다음 상대인 체코(27위)는 앞선 서울라운드에서 승리해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대다.

상대 전적은 4승 12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최근 2연승으로 선수단의 자신감도 높다.

마지막 상대인 슬로바키아(29위)와는 아직 상대한 경험이 없다.

슬로바키아 역시 4승 2패 승점 12로 만만찮은 상대다.

관건은 대표팀의 체력 관리다.

1·2주차 경기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려 대표팀은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다르다.

네덜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모두 유럽 팀이라 사실상 모든 경기를 '원정 경기'로 치르는 셈이다.

제 기량을 내려면 빠른 현지 적응과 관리가 필수다.

또한, 지속해서 문제를 드러낸 서브 리시브를 보강하는 것도 숙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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