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집회에 4만여명 운집…10월 찬반투표 지지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계획까지 내놓은 스페인 카탈루냐 주에서 대규모 지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오는 10월 1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지지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현지시간 11일 카탈루냐주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활동하는 펩 과르디올라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과르디올라는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 영어로 "스페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라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분리독립 투표를 방해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시도를 막아달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바르셀로나 시 당국 추산 3만여 명, 분리독립 추진단체 추산 4만7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스페인 동북부에 있는 인구 750만 명의 카탈루냐 주는 경제적으로도 다른 지역보다 앞서 있는 데다 문화·역사·언어가 달라 독립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푸지데만 주지사의 직무를 정지하는 등 분리독립 투표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진 만큼 분리독립 투표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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