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전인지 선수가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전인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습니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 미국의 렉시 톰슨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파4,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쭈타누깐이 약 7ｍ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전인지는 이로써 올해만 준우승을 네 차례 기록했습니다.
올해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전인지의 최근 우승입니다.
전인지로서는 16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운 장면이 됐습니다.
19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톰슨에게 3타 뒤처져 있던 전인지는 약 5ｍ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버디로 1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톰슨과 격차를 2타로 좁힌 전인지는 톰슨이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동타를 이뤄 연장에 진출했습니다.
만일 이글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연장전 없이 우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습니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 전까지 리디아 고에게 랭킹 포인트 0.01점 차로 뒤진 2위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쭈타누깐이 새로운 세계 1위가 됐습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왔습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쭈타누깐은 우승 상금 25만 5천 달러, 약 2억 8천만원을 받아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가 됐습니다.
쭈타누깐이 95만 4천279 달러,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은 91만 2천820 달러입니다.
올해 LPGA 투어는 14번째 대회까지 매번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시즌 2승 선수의 탄생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