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영국에 '브렉시트 협상' 재촉…메이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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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 EU는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예정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는 데 방해물은 없다. 영국이 합의된 일정을 고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오는 19일 시작할 예정인 협상에서 좋은 파트너로 남아 있기를 희망한다"며, "영국이 탈퇴하더라도 영국은 여전히 유럽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신속한 협상을 원하며 합의된 일정 속에 협상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지난 8일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한 이후 처음 나온 반응입니다.

영국의 총선 결과가 브렉시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메이 총리가 예정대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U는 오는 19일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는 2019년 3월 말까지인 시한을 고려하면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영국에 조속히 협상에 나설 것을 재촉했었습니다.

지난 3월 29일 영국의 공식적인 탈퇴 통보로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 시한은 오는 2019년 3월 29일까지입니다.

협상을 타결할 시간이 촉박하므로 협상 개시를 늦추지 말고 서두를 것을 영국에 촉구한 것입니다.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언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지 모르지만 언제 끝내야만 하는지는 안다"면서, "협상하지 못해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걸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같은 압박을 의식한 듯 메이 영국 총리도 늦지 않게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이달 19일에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메이 총리가 몇 주 안에 브렉시트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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