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필리핀 교민 '찰떡공조'…한인 피살사건 진범 잡았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 진범이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과 현지 교민의 공조로 검거됐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세부 라푸라푸에서 발생한 황 모 씨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필리핀 여성 20살 A 씨와 필리핀 남성 34살 B 씨를 지난 5일 검거했습니다.

황씨와 내연관계였던 A 씨는 황씨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발각돼 심한 폭행을 당한 뒤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 B 씨와 살인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살인 청부업자인 친구 C 씨까지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앞서 세부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황씨는 5월 20일 오후 4시 반 쯤 자신의 집에서 총기에 살해된 상태로 이웃에게 발견됐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황씨 이웃이던 필리핀 남성 2명을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지만, DNA 분석과 SNS 추적 등 한국 경찰, 교민들과의 공조로 진범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C 씨의 소재도 추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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