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83년 만에 최악 굴욕' 요미우리, 13연패 수렁서 탈출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어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5회 주장 사카모토 하야토의 1타점 2루타로 얻은 결승점을 잘 지켜 2대 1로 이겼습니다.

힘겹게 승리를 얻은 요미우리는 지난달 25일 라이벌 한신과 경기부터 이어진 연패를 '13'에서 마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승리가 확정된 순간 요미우리 벤치 분위기는 마치 우승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팀을 구한 사카모토는 "너무나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어둠의 터널에서 힘겹게 빠져나온 다카하시 요시노부 요미우리 감독도 "1승이란 게 참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요미우리 기관지 격인 스포츠호치는 경기 전 자이언츠 선수들이 여러 가게에서 수소문 끝에 동원한 고급 영양 음료를 나눠 먹고 힘을 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가 선두와의 승차 11.5경기를 딛고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1996년 드라마의 출발점이 삿포로 원정이었다며,이번에도 이곳에서 팀 최다 연패를 끊은 사실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4승 33패를 거둔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서 5위로 추락했습니다.

1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승차는 12.5경기입니다.

1934년 창단 후 36차례 센트럴리그 정상을 밟고 22차례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요미우리는 창단 83년 만인 올해, 1975년 당한 역대 구단 사상 최다 연패, 11연패를 넘어서는 13연패 굴욕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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