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타르 단교사태' 중재…"관련국 즉각 긴장완화 조치해야""


미국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가 집단으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태와 관련, 관련국들이 즉각 긴장을 완화하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군주와 전화통화를 통해 단교 사태에 개입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날 미국의 외교정책을 대표하는 국무부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중재에 착수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카타르에 대한 봉쇄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관련 국가들은 즉시 역내 (긴장)상황을 완화하도록 조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카타르에 대해 "극단주의와의 싸움에서 더 빨리 더 많은 일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카타르가 지금까지 테러 자금을 제한하는 데 진전을 보이긴 했지만, 앞으로 더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틸러슨 장관은 사우디를 위시한 중동 4개국에는 카타르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사우디 등 4개국이 카타르에 대한 외교적 봉쇄 조치를 철회하도록 하는 대신 카타르도 테러리스트에 대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철저히 차단하라는 중재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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