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 '저공비행'…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 3.60%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4월 대비 5월 물가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5월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5월(0.28%)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5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3.60%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07년 5월(3.1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는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4.2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새 기준금리는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췄다.

4월에는 1%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으로 퇴진 압박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25∼26일 열리는 차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폭이 0.7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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