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靑 만찬 불참' 초강경


자유한국당은 오늘(9일) 부적격으로 판단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명의 사퇴를 관철하겠다며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불응은 물론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한국당은 부적격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아예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인사참사에 해당하는 분은 보고서 작성에 원천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하자가 있어도 직무수행은 가능한 분은 부적격으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는 보고서 작성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국당은 여기서 더 나아가 회의 자체를 무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담당하는 국회 인사청문특위와 정무위의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인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오전 전체회의는 불발됐고, 오후 예정된 정무위 개최 여부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당은 어제(8일) 김상조 후보자 부인의 불법 취업 의혹을 검찰에 고발 조치한 데 이어 오늘은 강경화 후보자의 장녀 위장전입 문제 역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상임위원장과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독선과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고집하는 한 일방통행식 국정에 들러리 서기 어렵다"며 불참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 목소리에 귀도 안 기울이고 밥만 먹고 사진 찍는 게 진정한 협치인가"라며 "협치 정신을 무시한 일방통보식 청와대 오찬 초청은 예의에 어긋나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집권여당과 청와대에 대해 항의 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