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하이 통학버스 참사' 유족, 한국에도 합동분향소 설치

"한국 거주 친인척 위해 설치"…배상·장례 절차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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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웨이하이 통학버스 참사 유족들이 9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카페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 유족들이 한국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김미석 유족대표는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을 위해 유족 가족이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카페에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아직 중국에 와 보지 못한 친인척들을 위해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한국 분향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장례 절차 등이 끝날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이하이 참사 합동 분향소는 웨이하이 한인회 대회의실과 사고대책본부 건너편 태권도장 등 2곳과 한국 분향소 1곳 등 모두 3곳에 설치됐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참사가 통학버스 운전기사 충웨이쯔 방화로 밝혀짐에 따라 중국정부와 배상·장례 절차 등을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지난 4일 첫 협상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와 세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배상 범위나 방법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씨는 "중국 측은 이번 참사가 형사사건으로 드러난 만큼 법에 따른 후속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형사사건이기 때문에 학교나 버스 임대회사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배상과 장례 절차 등을 두고 중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9일 웨이하이시 타오자쾅 터널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해고 통보에 앙심을 품은 운전기사 방화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참사로 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지도 교사 1명, 운전기사 충씨 등 13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연합뉴스/사진=유족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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