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야후 인수 후 직원 2천100명 해고 예정

야후 주가, 주총에서 합병 승인 후 10% 급등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인터넷 사업부서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면 약 2천1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야후는 머리사 메이어 CEO가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감원으로 정규직원 수가 46% 줄어든 8천600명으로 감소했다.

또 야후와 통합되는 버라이즌의 자회사 AOL 역시 지난해 11월 500명의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2천100명의 직원이 해고될 경우 야후와 AOL의 통합 사업체는 전체 직원의 15%를 잃게 된다고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전했다.

야후와 버라이즌은 해고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 광고 시장을 구글과 페이스북이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처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야후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터넷 사업부서를 버라이즌에 매각하는 안을 공식 승인했다.

내주 초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야후는 남은 조직을 묶어 '알타바'라는 새 사명으로 출발하게 된다.

알타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주식 440억 달러어치와 야후 재팬의 주식 95억 달러를 승계해 이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후 주총의 합병 승인 후 야후 주가는 10%가량 상승한 55.7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말 야후는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메이어 CEO가 1억8천600만 달러(약 2천100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의 인터넷 사업 부서 판매는 메이어 CEO의 경영실패 탓이지만, 메이어 CEO의 보상금이 이처럼 커진 것은 야후가 알리바바, 야후 재팬, 스냅 등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투자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주가가 5년간 두 배 이상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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