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고 가다가 집 근처에 도착하면 잔꾀를 부려 6차례나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2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5일부터 5월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택시요금 16만 2천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심야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부산 사하구의 모 병원 앞에 도착하면 운전기사에게 "입원한 친구에게 물건을 가져다주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속였습니다.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린 김 씨는 병원 정문으로 들어간 뒤 곧바로 후문으로 빠져나가 이곳에서 2㎞가량 떨어진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자신이 달아나는 것을 택시기사에게 들키지 않고 경찰의 수사망에서 최대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부린 꼼수입니다.
이를 모르고 최장 30분까지 김 씨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택시기사들은 뒤늦게 사기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확인된 것만 6건입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있는 김 씨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늘 택시에서 내린 병원 주변 폐쇄회로TV(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통해 김 씨를 붙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