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전 광주의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외부 CCTV에 80대 노인을 살해한 용의자가 지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이 화면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80대 노인의 사망 사건이 살해 사건임을 밝혀 내고, 범인까지 검거했다.
헤어진 내연녀 아파트에서 그녀의 80대 노모를 살해한 뒤 베란다창고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8일 전 내연녀의 어머니인 82실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43살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둘째 딸과 사귀던 이씨는 6일 새벽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를 살해하고 아파트 내부 베란다 창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지난 달 이별한 내연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평소 알고 있던 현관문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눌러 A씨의 아파트에 몰래 숨어들어 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던 사람이 내연녀인 줄 알고 이불을 젖혔더니 A씨가 자고 있었다"며 "잠에서 깬 A씨가 소리를 질러 순간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CCTV 기록을 토대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이 사건과는 별도로 다른 강간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밤 11시 55분쯤 아파트 내 5㎡ 크기의 베란다 창고 안에서 발을 하늘로 향한 채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주변에는 이불이 함께 놓여 있었으며, A씨의 양팔과 얼굴에는 멍이 발견됐고 질식사의 흔적인 울혈 등이 관찰됐습니다.
(사진=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