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물가'…멕시코 5월 물가상승률 8년래 최고치 또 경신


지난 5월 멕시코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8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6.16% 상승해 국제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도 물가상승률이 5.82%를 기록해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바 있다.

이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내부적으로 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 4%를 웃도는 것이다.

멕시코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정부의 목표치 4%를 모두 상회했다.

멕시코에서는 연초부터 정부가 에너지 시장 개혁 조치의 하나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책정하도록 자유화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탓에 페소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산물과 공산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2015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9번 인상해 6.75%로 유지하고 있다.

현 기준금리 역시 8년래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 수준이 최고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달 2018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4% 이내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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