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개띠' 베이비부머 퇴직 본격화…은퇴설계포럼 발족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출생)의 퇴직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이 '은퇴설계포럼'을 발족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공직사회에서 물러나는 이들은 '58년 개띠'라고 불리는 1958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이다.

1958년에 출생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90만명을 넘었다.

내년에 만 60세가 되는 1958년생들은 올해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으로 모두 공직에서 은퇴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인생 100세 시대에 '일하는 노년'은 은퇴자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가치 재생산 면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은퇴설계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은퇴설계 전문가 31명으로 '은퇴설계포럼'을 구성해 ▲변화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사회활동 등 4개 분과로 나눠 은퇴설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은퇴기 30년을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은퇴자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해 은퇴설계포럼을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퇴설계포럼은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00세 시대에 대비한 은퇴설계교육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창립포럼을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영석 한국교원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현재는 매년 약 3만∼4만 명의 공무원이 퇴직하고 있으나, 공무원 중 30%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퇴직예정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퇴직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변화로 경제적 수입감소, 일과가 모두 여가로 바뀌는 점, 퇴직자라는 새로운 자아정체감,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 의미 있는 인생 경험이 줄어드는 점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김 교수는 "일반 기업체에서는 퇴직예정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공무원 대상 퇴직설계교육은 사회 전반적으로 일종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에 중앙 또는 지방정부 및 다양한 기관에서 퇴직설계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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