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조난선원 4명 중 2명 귀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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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정부 합동신문 조사과정에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표명해 자유의사에 따라 이들이 남한에 잔류하도록 했다"며, "인도적 견지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나머지 2명은 내일 오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 선상에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 1척에 태워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며, 이같은 내용을 오늘 오후 유엔사 군정위 협조를 얻어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해경과 해군은 동해상에서 지난 2일 북한 선원 1명이 탄 선박 1척과 지난 3일 북한 선원 3명이 탄 선박 1척을 각각 구조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3일 구조된 선원 3명 중 2명이 발견 당시부터 귀순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들은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함경남도 신포항에서 출항한 이 배에는 이들 부자와 기관장이 타고 있었으며, 기관장은 북쪽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구조된 북한 선원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사례는 2015년 7월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가운데 3명이 귀순 의사를 밝힌 이후 처음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어민들의 개인의사를 존중해 귀순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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