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촬영 끝…오는 10월 중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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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소재로 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촬영이 마무리돼 오는 10월쯤 개봉된다.

제작사 '무당벌레필름'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감시와 방해를 극복하고 뚝심과 신념으로 출발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촬영 시작 1년 보름여 만인 지난 5일 영혼결혼식과 5·18 국립묘지 헌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애초 45억여원의 제작비를 예상하고 출발한 이 영화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두 차례의 스토리펀딩을 비롯해 개인 투자, 후원, 스태프와 배우들의 재능기부 등을 통해 제작비를 크게 낮췄다.

5·18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1980년대 광기와 야만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37년 동안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엄마와 딸이 1980년 5월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동안 사회와 부모의 존재를 거부하고 살던 딸이 화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은 휴먼드라마다.

5·18 당시 계엄군의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 등 발포 명령자 규명과 기념곡 제창 문제로 논쟁의 중심에 선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다양한 버전을 주제 음악으로 사용해 노래가 갖는 순결성과 역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중 전국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후반 작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후원을 받고 있다. (후원 문의 ☎(062)655-0518)

박기복 감독은 "인권, 의문사, 적폐청산, 광주정신, 진행형의 역사, 가족 등 80년대의 거대 담론을 120분 영상에 쉽고 재미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며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동안 5·18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달리 분명히 새롭고 참신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사진=무당벌레필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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