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이송되는 A 씨
새벽 시간 심장 마비로 생명이 위태롭던 50대가 소방당국과 부인의 유기적인 대응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5시 15분 충북 영동에 사는 A(51) 씨는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부인 B(49) 씨는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심정지를 직감한 충북도소방본부 구급상황센터는 B 씨를 진정시키면서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유도했습니다.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위해서 센터의 지시를 받은 B 씨는 반듯하게 눕힌 남편의 가슴을 깍지 낀 두 손으로 세차게 눌렀고, 센터 근무자는 전화로 구령까지 붙이면서 그녀의 손놀림을 도왔습니다.
6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는 자동제세동기를 적용해 A 씨의 심장박동을 되살렸습니다.
영동소방서 이제식(30)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가 땀을 흘리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며 "자동제세동기를 2차례 적용하자 A 씨의 멎었던 호흡과 맥박이 되돌아왔다"고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4분의 골든타임이 생명을 좌우한다"며 "부인의 침착한 대응이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B 씨는 "당시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 정신이 없었는데, 119구급센터의 친절한 안내가 큰 힘이 됐다"며 "남편의 소생과정을 지켜보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사진=영동소방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