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그로스 "자산 비싸져…시장위험 금융위기 직전 수준"


미국 월가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가 시장의 위험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인베스트 서밋에서 "(투자자들이 자산을) 값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되파는 대신에 비싸게 산 뒤에 행운을 빌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내지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자산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고 개인 예금자와 은행, 보험사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부채가 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이 되고 이 같은 부채가 중앙은행의 손에서 만들어진다면 자본은 금리가 낮은 채권뿐만 아니라 가격이 치솟은 증시로도 흘러들어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가격이 치솟은 상황이라도 일부 폐쇄형 펀드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자신도 분산과 수익률 때문에 자본의 2∼3%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며 "앙트레(주요리)는 아니고 애피타이저(전채)"라고 설명했다.

야누스 캐피털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1%로, 경쟁업체들보다 높았다.

그로스가 2014년 10월 핌코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 야누스 캐피털로 자리를 옮긴 이래 현재까지 야누스 캐피털의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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