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전자가위 치료제 동물실험 세계 3위…최고는 미국

식약처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동향 보고서' 발간


난치병 치료, 동·식물 품종개량 등에 쓰이는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의 비임상 연구에서 한국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비임상 연구는 사람에 임상시험을 시행하기에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동물실험을 칭한다.

미국은 비임상과 임상연구에서 각각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도국가임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유전자가위는 단백질이나 RNA 등 생체물질로 구성된 '가위'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전물질인 DNA를 자르고 붙이는 등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정 기법을 뜻한다.

인간이나 동·식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온 1세대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와 2세대인 '탈렌', 그리고 3세대인 '크리스퍼'로 나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외 논문검색 엔진인 펍메드를 통해 확인된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의 비임상연구는 총 84건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44건(52%)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이 17건(20%)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5건(6%)으로 3위를 차지했다.

3개국의 연구가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이어 독일, 영국,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감염질환(32%, 27건), 혈액질환(18%, 15건), 유전질환(17%, 14건)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의 임상연구는 올해 2월 미국의 임상등록사이트(클리니컬 트라이얼스) 기준 총 17건이었다.

임상연구에서도 미국이 9건(53%)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5건(29%), 영국 3건(18%) 순으로 많았다.

질환별로는 종양관련 7건(41%), 감염질환 6건(35%), 유전질환 2건(12%) 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보고서는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자에게 국내·외 연구 현황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연구동향 정보를 제공해 연구자들의 제품 개발을 돕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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