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흔들려도 괜찮아'…준희의 성장통을 향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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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사랑했던 여배우 故 최진실의 딸 준희는 종종 세간의 관심을 끈다. 일반인이자 미성년자인 준희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에 행여 상처를 받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준희는 SNS를 통해서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의 SNS는 최근 팔로워가 16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모은다. 그는 중학생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수려한 글솜씨와 남다른 감수성을 표현해내는데 거침이 없다. “준희의 팬이 됐다.”고 자처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준희의 SNS에 이상기류가 포착됐다. 지난 5일 새벽 SNS에 “가족이라는 사람의 상처가 너무 크다.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것. 새벽에 올린 글이었음에도 준희에게 행여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 글이 순식간에 댓글이 100개 넘게 달렸다.

준희는 그간 중학교 학급회장이 됐다는 임명장을 올리면서 “준희야 잘했어요. 앞으로 이대로만”이라며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했고, 오빠와의 단란한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준희를 응원하는, 또는 故 최진실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팬들에게 그런 준희의 당당한 모습만으로도 안심이 됐다.

지난달 19일에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멤버들이 뮤직뱅크 무대에 오른 날 준희가 직접 홍진경과 이영자를 응원하러 간 모습이 전파를 타며 반가움을 더했다.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포스팅 이후, 준희는 이틀만인 지난 7일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아직 버틸 만 합니다. 아직 쓰러지면 최준희가 아니잖아요.”라는 글을 올려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준희는 당대 최고 인기 여배우의 딸이라는 점만으로도 태어나면서부터 관심을 끌었다. 본인이 원치 않았을지도 모를 관심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어깨도 무거웠을 수 있다. 앞서 래퍼 스윙스가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 가사로 상처를 냈을 때 받았을 심적 고통은 가늠하기도 어렵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준희가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봐 주는 이들의 배려가 절실하다.

다행이 준희의 SNS에는 악성 댓글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여느 평범한 소녀처럼 흔들리는 사춘기를 보내는 준희를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준희 뿐 아니라 많은 유명인들의 미성년 자녀가 ‘누군가의 자녀’가 아닌 제 이름을 갖기까지 세상은 좀 더 따뜻한 관심과 필요하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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