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카타르와 흥정 안 해"…무장세력 지원중단·언론통제 촉구


'테러자금 지원' 의혹을 빌미로 카타르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중동 국가들이 현 상황에서 뒤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 외교담당 정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르가시 장관은 카타르가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이라는 호랑이에 올라타는 선택을 했다"며 이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카타르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관리들을 추방하고 "알카에다의 DNA를 지닌" 테러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알자지라를 비롯해 카타르가 지원하는 여러 언론매체에 대한 고삐도 죄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자지라는 1996년 설립된 뒤 중동의 다른 매체들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중동의 보수적인 왕정을 비판하곤 했습니다.

그는 테러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카타르의 "지문이 사방에 묻어있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은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가르가시 장관은 카타르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조직들도 열거했습니다.

시리아와 소말리아에 있는 알카에다 지부,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테러조직, 리비아의 "알카에다류 조직들"이 카타르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가르가시 장관은 또 카타르 정부가 이라크에 16개월간 억류돼 있던 카타르 왕족 수십 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시아파 무장세력과 다른 조직들에 수천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도 지목했습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도 중동 국가들의 요구에 카타르가 조속한 시일 내에 반응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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