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1% "트럼프, 자기보호 위해 코미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기보호를 위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다고 미국인 다수가 생각하는 것으로 7일(현지시간) 파악됐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2∼4일 성인 52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1%가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9일 코미 해임 결정이 '미국을 위해 좋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코미 전 국장은 해임 직전까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응답도 56%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적이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러시아 수사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불신 비율은 75% 수준에 육박했지만, 코미의 발언에 대한 불신 비율도 55%에 달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첫 육성 증언을 한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중단 요구를 받았다는 '폭탄 선언'을 할 경우 워싱턴 정가에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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