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에서는 나흘째 살처분이 이어지는 등 AI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기장군에서 추가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곳은 없지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농장에서 키우던 닭이 일부 재래시장을 거쳐 일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7일 직원 100여 명을 투입해 AI 발생 농장 주변에 있는 닭·오리 사육 농장에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AI 감염 농가에서 반경 3km 이내 32개 농가에서 키우는 1만 2천여 마리 중 13개 농가 8천400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기장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으나 일부 농가는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살처분 방침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장안읍에 있는 AI 감염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 1천여 마리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재래시장 등을 거쳐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하지 못한 판매처 1곳(30마리)을 기장군이 오늘 발견했고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철마면 농가에 판매된 35마리는 여전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기장군은 지난달 27일 이후 살아 있는 닭과 오리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신고를 당부하는 긴급문자 메시지를 어제 보냈습니다.
오늘(7일) 새벽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오늘 기장군 장안읍 월내마을 오일장은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기장군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살아 있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판매가 중단되면서 AI 파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