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주치의 "수면제 성분은 보통 일주일 안에 회복되는 것으로 본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 SBS 뉴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탑(본명 최승현)이 6일 서울 이대 목동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탑이 병원에 옮겨질 때 실려 간 것이 아니라 부축해 나갈 정도였을 만큼 의식을 잃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경찰 측과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는 탑 가족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4시 이대 목동 병원 대회의실에서 탑의 주치의 브리핑이 진행됐다.

탑은 처음 병원에 옮겨졌을 때 약물 검사상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보였다는 소견이다.

홍보실장 김한수 교수는 "금일 오전 검사 결과 의식은 심한 기면 상태(반응하지 않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오후 3시에도 기면 상태로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면제 성분이 어느 정도 되면 없어지는지에 대해 주치의인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수면제 성분은 젊은 사람과 어느 정도 연세가 있는 사람일 경우가 다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젊은 사람은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경우 보통 일주일 안에 회복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호흡 부전 치료를 하고 깨어났을 경우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왜 이 약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치료가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6일 오후 12시 34분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 두 명은 하지를 든 상태로 진찰실로 내원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의사 소견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는 조금 반응이 있는 깊은 혼미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혈압이 매우 상승된 상태로 빠른 맥박 등 불안정했다.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 호흡 부전인 상태였다. 호흡 부전 악화 및 무호흡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 오후 4시 50분께 응급 중환자실로 옮겼다"라고 병원에 옮겨왔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탑을 복무 중이던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 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A 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탑을 불구속기소 했다. 탑은 두 차례는 대마초 형태로, 다른 두 차례는 액상으로 된 대마를 전자담배로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 funE 이정아 기자/사진=김현철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