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시내티 지넷, 역대 17번째 한 경기 홈런 4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스쿠터 지넷이 역대 17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렸습니다.

빅리그 풀타임 5년 차인 지넷은 오늘(7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5안타를 치고 10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13대 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안타 5개 중 4개가 홈런이었습니다.

1회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지넷은 3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4회에는 가운데 펜스를 직선타로 날아가는 투런 아치를, 6회에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폭발시켰습니다.

지넷은 8회 다시 우중간 담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추가해 원맨쇼를 완성했습니다.

3점 홈런을 쳤다면 한 경기에서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모두 때리는 '사이클링 홈런'(홈런 사이클) 위업도 이룰 뻔했습니다.

지넷은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먼 선수입니다.

전날까지 올 시즌 3개 포함해 개인 통산 홈런은 38개에 불과합니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적도 한 번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 조시 해밀턴 이래 5년 만에 빅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이라는 대사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경기 후 MLB.com을 포함한 미국 언론은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를 누상에 내보내지 않고 완벽하게 경기를 막는 퍼펙트게임보다도 희귀한 한 타자의 4홈런 경기가 나왔다며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퍼펙트게임은 23차례 작성된 것에 반해 한 경기에서 한 타자가 홈런 4방을 친 사례는 이보다 적습니다.

지넷은 한 경기에서 안타 5개, 홈런 4개, 그리고 10타점을 올린 메이저리그의 첫 선수이며,그가 경기에서 작성한 17루타는 신시내티 구단 신기록이기도 합니다.

지넷은 "꿈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면서 "한 경기 홈런 3개만 해도 미칠 지경인데 내가 해내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시즌 13세이브를 올린 뒤 팀의 연패로 5경기째 벤치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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