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3억 6천만 원 챙긴 중국인 구속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21살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검사를 사칭해 9명으로부터 3억 6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유출로 범죄에 연루됐다며 모든 계좌의 돈을 인출 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면 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가짜 검찰청 사이트를 개설하고 피해자가 이 사이트에 접속·조회하도록 해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믿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서 돈을 건네받을 때는 '금융범죄 계좌 추적 민원서'를 보여주고 의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추적·검거를 피하려 가명을 사용하고 특수물질을 손가락에 발라 지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여성들로 범죄에 연루됐다는 협박을 받고 주변에 문의도 하지 못한 채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이재현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수사기관에서는 범죄 연루를 이유로 절대 현금 또는 계좌 이체를 요구하지 않으니, 현금을 요구하는 이런 전화를 받게 되면 절대 속지 말고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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