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뭄에 축구장 43개 면적 모내지 못 해

누적강수량 106.1mm, 평년의 57% 불과


극심한 가뭄 때문에 물이 없어 모내기를 미루고 있는 인천 농지가 적지 않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농지는 이날 현재 중구 16ha, 옹진군 9.4ha, 남동구 5ha 등 총 30.4ha(30만4천㎡)로 축구장 43개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인천 전체적으로는 목표치 1만232ha 중 9천897ha(96.7%)에서 모내기를 마쳤다.

모내기 철이 끝나가는데도 모내기를 못 한 논이 있는 것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평균 누적강수량은 지난달 말 현재 106.1mm로 평년 강수량의 57%에 불과하다.

인천 3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2.2%로 평년(86.1%)에 크게 못 미친다.

인천시는 오는 20일까지 모내기를 마치지 못하면 생육일수 부족으로 벼농사를 못 하게 돼 농가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양수 장비와 송수 호스 등 가용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모내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로부터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가뭄 대책 긴급 지원비 31억원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20일까지도 모내기를 못 하는 농가에는 수수·메밀 등 대체 작물 재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섬 지역 가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올해 28억원을 들여 관정 13개, 물탱크 1개, 상수관로 11.5km, 마을상수도관로 7.0km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청도·소연평도 노후관 교체 공사를 이달 30일까지 완료하고 해수 담수화 시설 공사를 10월 말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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