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실안보 파문…런던 테러범 '위험 인물' 이력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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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범들이 극단주의 위험인물 감시망에 올랐음에도 사전에 저지되지 않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영국 정보당국의 용의자 부실 관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브리지 테러범 3명 가운데 2명이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때문에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인 가운데 파키스탄 출신 쿠람 버트가 대테러 당국의 수사를 받은 이력이 나온 데 이어 또 다른 테러범 유세프 자그바도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해 영국 정보기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모로코계 이탈리아인 자그바는 지난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가려고 이탈리아 볼로냐 공항에서 터키행 비행기를 타려다 이탈리아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당국은 "자그바가 테러리스트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까지 영국 당국에 통보했지만 입국이 허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테러 용의자들의 이동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며 "만약 인권법이 이를 가로막는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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