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한밤중 길가던 여대생을 폭행한 혐의로 41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3일 새벽 2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에서 19살 여대생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지인 32살 B씨와 술을 마시다가 B씨를 마구 때렸고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A씨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이 씨는 B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길거리에 뿌린 페트병에서 튄 물에 맞은 A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지구대 안에서 갑작스레 발작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이송돼 아직 직접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상태가 위급하다는 119 구조대원의 판단을 토대로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조치했다"며 "이 씨에게 폭력전과가 있고 피해자들의 부상정도가 심각해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