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소득분배 악화되더니… 중산층도 줄었다


지난해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지표가 일제히 악화한 가운데 중산층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 집계 결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65.7%로 한 해 전보다 1.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산층에 대한 정해진 국제기준은 없지만,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산층 비중은 2011년 64%에서 2012년 65%, 2013년 65.6%로 상승했다가 2014년 65.4%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어 2015년 67.4%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산층 비율 감소는 지난해 소득불평등 악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2011년 이후 개선돼 오던 우리 사회의 소득분배 지표는 5년 만인 지난해 일제히 악화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11년 0.311, 2012년 0.307, 2013년 0.302, 2014년 0.302, 2015년 0.295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0.304로 상승했습니다.

지니계수는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지니계수가 상승한 것은 소득불평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상위 20% 계층(5분위)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 역시 지난해 5.45배로 2011년 5.73배 이후 5년 만에 악화했습니다.

소득분배 악화는 실업과 자영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증대해 성장과 분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4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최하위 1분위(하위 20%) 계층은 물론 차상위 2분위(하위 20∼40%) 계층까지 소득이 줄고 있다"며 추경의 상당 부분이 이들을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